나비 네타이와 콧수염이 트레이드 마크로 70, 80년대 젊은 청년들에게 시대담론을 이끌어 주시고 탁월한 식견과 해박한 지식과 순수한 웃음과 유머, 그리고 뛰어난 통찰력으로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깨우침을 주신 우리 모두의 스승인 고 김동길 교수께서 지난 10월4일 오후10시30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들었다. 우리시대 지성인이며 정치인이요 철학자요 한평생 독신으로서 자신의 꿈과 이상을 마음껏 펼치시고 후대들에게 귀감이 되는 이 시대에 몇 안 되는 스승으로서 안타깝고 슬픈 생각이 든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듯싶다. 사실 그 분을 접해 보지는 못했지만 TV에서 나와서 유명인들과 함께 토크 하시는 것을 보면 그 만한 지식을 가지신 분이 많지 않기에 더욱 더 슬픈 생각이 든다. 우리 시대의 큰 인물을 떠나보내는 것 같아 마음이 울적하다. 이제는 화통하고 쾌활하면서도 부패한 이 시대에 일성을 외치는 광야의 세례요한처럼 시원시원한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어서 서글프다. 교수님이 나오셔서 토크를 하실 때 보면 해학과 유머가 있고 솔직 하시면서도 인생의 깊은 연륜과 동서고금을 아우른 해박한 지식을 술술 입으로 말하실 때는 그야 말로 통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연세에 어쩌면 그렇게 총기와 방대한 지식을 꿰뚫고 계신지 말이다. 교수님은 집안이 독실한 개신교 집안으로 말이나 생각 행동에 기독교 정신이 묻어져 있다. 연세대학교 교수시절에는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고 바른 말을 하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교수님은 어떤 정부든 직언과 바른 말을 서슴없이 하셨다. 김동길 유트브를 2019년에 몇 년 동안 운영하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하여 호되게 질책하셨습니다. 문재인정권이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오로지 북한의 김정은 정권에 대하여 추종을 넘어 무조건 좋다는 굴종적인 모습에 아니 북한 수석 대변인 노릇하는 문재인 정권을 보면서 북한에서 공산정권 밑에서 살았던 교수님으로서는 도저히 묵과 할 수가 없었을 것이기에 광화문 구국집회에도 휠체어 타시고 나가셔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셨고 더 나아가 김동길 TV유트브를 통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보 정권이든 보수 정권이든 잘못 된 길로 나간 다고 생각 할 때에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시지 않고 목숨을 내어 놓고 사생결단으로 비판 하시다가 정권의 눈 밖에 나셔서 고생을 하셨습니다. 그 분의 삶의 궤적을 돌아보면 한 평생 독신으로 자유인으로, 참으로 멋있게 살다가 가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생 책을 통해서 받은 인세로 충청북도 연풍면에 땅 4000여 평이 있는데 그것도 이화여대 총장과 문교부 장관을 역임하신 김옥길 누님에게 드리고 그 땅도 이화여대에 기증하셔서 지금도 이화여대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시대에 이런 큰 스승과 함께 조국을 위하여 울고 웃고 살아가는 것 우리의 행복입니다. 故 김동길 교수님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유산이며 시대의 선각자요 큰 스승이며 그의 강연을 통한 삶의 철학은 우리에게는 축복이라고 생각 됩니다. 먼저 가신 어머니와 누님이신 故김옥길 총장님과 주님과 함께 하늘나라에 평안히 쉬소서! 우리시대에 진정한 지식인이요 철학자요 그리스도인으로 자유인으로 살다 가신 김동길 교수님을 추모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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