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청남대
시월의 한글날, 아내와 아들과 길을 나서니
산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가슴 깊이 스며들고
청남대 가을 둘레길에 가족의 웃음꽃이 피어난다.
아득한 시간,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걷던 그 길을
이제는 훌쩍 자란 아들과 나란히 걸으니
흘러간 세월마저 사랑으로 되돌아온다.
대청호 잔잔한 물결 위에 가을 햇살 내려앉아
수천의 별이 되어 반짝이는 오후
그 빛마다 우리 가족의 행복은 영원하리라.
주름진 아내의 얼굴에는 함께 살아온 세월이 흐르고
아들의 미소에는 내일의 희망이 피어나나니
가족이란 인연이 빚어낸 가장 귀한 주님의 선물이다.
시월의 청남대, 깊어가는 가을날
호수의 별빛은 물결 따라 흘러 흘러 가도
우리 가족의 사랑은 가슴속에 영원히 별처럼 빛나리라.
2026년 10월 9일 한글날 오후 3시 38분
청남대 대청호에서
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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